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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 불신 | 이기적인 : 너도 결국 나를 죽이려 들 거잖아. 안 그래?
그는 겉으로는, 루카스를 가장할 때엔 침착해보였지만 사실 속은 상당히 위태로운 사람이었다.
어떤 인간이라도 쉬이 믿지 못했다.
누구든 결국 언젠간 자기 자신을 배신하고 돌아서 칼을 겨눌 것이라 생각했고,
겉으로는 티 내지 않아도 속으로 그렇게 의심하고 삭히는 편.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어도 곧 깨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제 마음을 털어놓거나 고민을 말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괜히 인간관계에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게 두려웠기 때문. 그래서 더욱 이기적일 수 있었다.
어차피 너도 곧 날 버리고 널 위해 살 테니까 나는 애초부터 날 위해 살 거야.
그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악착같았고, 이기적이었다. 그 유일의 예외가 루카스 메모리아.
루카스만큼은 믿었고 의지했기 때문에, 유일하게 루카스에게는 이기적으로 굴지 않았다.
가족관계
모 _ 앤 로라 안타르디안
부 _ 에니스 한
형제? _ 레인 론 안타르디안
카논 세르나 안타르디안
어머니는 제 27대 황제, 앤 로라 안타르디안.
그의 어머니는 그의 형, 레인 론 안타르디안이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던 것을 알고
혹시를 대비하여 비밀리에 그에게도 후계자 교육을 조금씩 전수해왔다.
그를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아, 적어도 가족 관계만큼은 좋았던 듯. 그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도 그는 깊게 슬퍼했다.
아버지는 그의 첩으로, 에니스 한. 그의 아버지 역시도 그를 사랑했으나, 레인 론 안타르디안이 죽고 나서, 겨우 몇 달 뒤.
안타르디안 쪽에서 블루온 리 안타르디안의 황제 즉위를 막기 위해서 살해당했다. 물론 사고사로 위장되었지만,
물증이 없을 뿐 심증은 확실했고 그도 이를 눈치채고 있었다.
배다른 형제로, 어머니의 첫번째 남편의 아들들인 레인 론 안타르디안과 카논 세르나 안타르디안.
레인과는 2살 차이였으며 카논과는 10살 차이. 그의 동생, 레인과는 생전에 제법 친했던 듯 하다.
레인이 죽고 한동안 제대로 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의 둘째 동생, 카논과도 마찬가지였고, 어머니와 레인이 연달아 죽고 서로에게 한순간 힘이 되어준 듯 했으나...
아르탈리안테의 내분으로 결국 둘의 사이도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호불호
안타르디안을 증오한다.
그깟 혈통 하나 때문에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그의 평화로웠던 삶을 다 앗아간 그의 가문 속 인간들을.
그의 삶의 우선 목표는 생존이었으나, 두번째로는 자신을 밀쳐낸 안타르디안을 싹 다 처벌하는 것.
과거
제 27대 황제, 앤 로라 안타르디안의 두 번째 첩의 아들.
본래였다면 황제와는 전혀 연 없이 황자로서 황제를 돕다가 말았을 운명이었다.
실제로도 그의 동생이 사고로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아오기도 했다.
그렇다고 부족하게 자라왔던 것은 아니며, 공평하고 다정한 성품의 어머니와 따뜻하고 헌신적인 아버지에게서 올바르게 컸다.
황제라는 직위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기에, 어머니에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후계 교육을 받으면서도 욕심은 없었고,
제1계승자인 동생한테 질투나 열등감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셋째 동생도 마찬가지로 막둥이 대하듯 귀여워하며, 정말로 문제 하나 없이 잘 살아온 경우.
어딘가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2년 전 앤 로라 안타르디안이 사망하고,
얼마 안 돼서 레인 론 안타르디안이 사고로 사망하고, 곧이어 에니스 한이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것부터였다.
이미 그것들만으로도 평화롭게 커온 그에게는 충분히 충격을 주고도 남았는데,
거기다가 제 27대 황제가 죽고, 황위 제 1계승자마저 죽어버린 아르탈리안테는,
국외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그 뒤로 황실에서 내분이 벌어졌다.
애초에 오직 제 1계승자만을 정하고 나머지 자식들은 전부 황자, 황녀로 분류해
황제의 기회를 앗아버리는 아르탈리안테에서는 황태자가 죽으면 차기 황제 후보를 정하기가 힘들었고,
실제로도 제 2계승자가 블루온인지 아니면 그의 동생인지에 대해서 황실 내부 의견이 분분했다.
블루온은 황제의 정실이 아닌 첩의 아들이었지만, 나이도 적절했고 짙은 흑발을 가졌으며
그의 동생은 정실의 아들이었고 짙은 흑발이었지만 겨우 10대 초반의 나이에다 사실 황제로서 적절하지는 않은 면모를 종종 보여왔다.
메모리아에서는 객관적 판단말고도 루카스 메모리아의 입지와 강한 영향 덕분에라도 블루온을,
안타르디안에서는 고귀한 혈통을 따지는 고지식함, 첩의 자식임에도
황제의 기회가 찾아온 블루온에 대한 질투 때문에 그의 동생을 지지하였다.
어떻게 천박한 첩의 자식이 황제의 자리에 운운될 수 있는가!
이것은 안타르디안의 위대한 역사와 전통에 대한 우롱이다!
설마, 제 1계승자였던 레인 론 안타르디안의 사망도 황제를 차지하려던 블루온의 계획된 것일 수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억지임을 알고 있었지만, 각자 조건에 맞지 않아 애초부터 황제의 기회란 잡아보지 못한 안타르디안의 일원들은
당연히 자신들과 같이 조건이 부족한 블루온이 황제가 되는 것에 시기와 질투로 가득차 그를 모함하는 데에 바빴다.
심지어 유난히 열등감에 찌든 몇몇은, 블루온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블루온을 죽이려고까지도 굴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만, 유독 그 근래에 평생 당해보지도 못한 괴한의 습격과 암살 시도를 종종 겪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테지.
블루온은 황제 자리고 뭐고 우선은 살고 싶었으며, 황제가 되려고 했던 것은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명 보존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후 입지를 다져나가면서 단단해지면 저를 죽이려 했던 자들을 싹 다 내쫓을 수 있을 테니,
어떻게든 다시 안정된 삶을 찾기 위해서.
제 삶을 겨우 질투와 시기 때문에 하나하나 뺏어가는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몇 번 죽을 뻔 하면서 본래 무르고 다정했던 성품이 날카롭고 불안정해지는 것은 금방이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 더 이상 생명을 위협받을 일은 없겠지. 그리고 나를 위협하는 저들을 쫓아낼 수 있을 거야.
그리 생각해서 그는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평안을 위해 죽어라 일했고,
이 점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사 호응을 얻으며 결국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더군다나 나라의 전반적인 운영과 정치야 타고난 재질이 있던 블루온이 흠 하나 잡지 못하고
국민들이 흔치않은 성군이라 칭송할 정도로 잘 해냈기 때문에 차마 안타르디안이 그것으로 그를 끌어내릴 수는 없었고,
결국에 다시 선택하게 된 것이 암살.
황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온은 계속하여 암살 위협을 받았고, 그는 극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안타르디안의 적대가 극대화해지자 메모리아에서도 이를 가만보지 않고 견제하느라 황실은 그야말로 살얼음판.
이것이 바로 그가 그의 친구이자 호위무사인 루카스 메모리아에게 서로를 바꾸자고 한 제안의 이유였다.
그는 계속되는 암살 위협을 받으며 점점 제 편에 있는 사람들마저 의심하게 되고 불안해했다.
그래서 루카스에게 위험이 됨을 알고 미안해하면서도 서로를 바꾸기를 원했고
그것을 루카스 메모리아가 들어줌으로써 둘은 서로로 변장했다.
블루온 리 안타르디안이 루카스 메모리아로, 루카스 메모리아가 블루온 리 안타르디안으로.
본래 외모와 목소리가 형제도 아닌데 유난히 닮은 편이었고 체형 역시도 충분히 서로로 꾸며낼 수 있는 정도라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불안했던 블루온이 제 얼굴을 아예 가리고 말을 거의 하지 않음으로써 좀 더 감추었고,
이렇게 둘은 서로의 재능과 위치, 모든 것이 바뀐 채로 연기해 생활해왔다.
처음엔 어색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둘이 뒤바뀌었다는 발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황제의 일은 블루온이 하되, 표면적인 집행은 블루온을 가장한 루카스가 해왔고,
그렇게 살아오던 와중 도착한 초대장에서는 모든 걸 안다는 듯 블루온을 가장한 루카스 메모리아에게 호위무사의 재능,
루카스를 가장한 블루온 리 안타르디안에게 황제의 재능이 인정되었다고 적혀있었기에 블루온이 불안감을 느껴서 찾아오게 된 것.
루카스 메모리아 / ... ...미안해. 그래도 너만은 내 편이지?
블루온은 루카스가 그 자신을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해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믿을 수밖에 없는 사이.
또한 그는 자신을 지켜주기로 한 루카스에게 큰 신뢰와 의지를 하고 있어서, 루카스가 다치거나 죽으면 더욱 불안해하고 흔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