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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 | 엉뚱한 |
"있잖아, 슈가, 이 심연의 끝은 어디로 이어져있니? 그곳엔 온갖 죽음이 둥둥 방랑하고 있을까? 마린스노우처럼!"
한마디로 이상하다.
활발함을 넘어 괴짜, 예측불허의 행동을 일삼으며 남들이 절대 하지 않을 발상을 매일 떠올려내는 건
그야말로 4차원, 혼자 다른 차원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사람. 궁금한 건 더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다.
세상 만물을 처음 보는 것처럼 눈을 빛내며 관심을 스스럼없이 표현하고, 더 나아가선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에 경외심을 느낀다.
사소한 일에 하늘이라도 날듯 기뻐하며, 남들은 하찮게 여기는 것들을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중히 여기고,
그것들이 사라지거나 무너지는, 그런 덧없는 현상에 가슴깊이 슬퍼한다.
그만큼 물건이나 사람에 쉽게 정을 주고, 쉽게 정을 떼는 단순하디 단순한 사람.
| 마냥 해맑은 | 기행적인 |
"아하항, 여기도 슈가, 저기도 슈가! 이렇게 슈가 투성이라니, 뿌요뿌요라면 벌써 터졌을거야!"
항시 상당한 하이텐션에,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음에도 불구 여태껏 천진한 아이같고 철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갖고 다니는 해파리 인형에게 말을 건다거나, 처음 본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조잘대며 아슬아슬한 장난을 치는 건 참, 천연덕스럽게도 보인다.
정작 느끼는 감정의 폭은 그리 넓지 못하다.
희로애락(喜怒哀樂)중 희(喜)와 락(樂)만 느끼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언제나 즐겁고 언제나 기뻐보였다.
아무리 우울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즐거운 일을 찾아내고, 그 얼굴에 한껏 밝고 해맑은 미소를 담는다.
| 즉흥적인 | 당장에 충실한 |
"슈가, 나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자! 그런데 나는 좋아하는 일이 너무 많은데, 어쩌지? …전부 다 해버릴까나? 응, 응?"
넘쳐나는 호기심으로 말미암은 지나친 변덕쟁이에, 심각하게 우발적인 행동을 보였다.
집중력 부족이라 방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가도, 다른 흥미로운 것이 눈에 띄면 당장이고 호기롭게 덤벼 좋아함을 표현한다.
일단 재밌어보이면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지극히 흥미본위적인 성격.
즉흥적인 만큼 말과 행동이 누구보다도 일치하고, 지금 당장의 자신의 흥미와 설렘에 누구보다도 솔직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막지 못했고, 어디로 튈 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녀 스스로조차도.
즉 종 잡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
촐랑촐랑, 여기저기 기웃대며 말을 걸고 다니는 모습은 다소 잔망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인적사항
생일은 7월 16일로, 탄생화는 비단향꽃무(꽃말, 영원한 아름다움.) 혈액형은 RH+AB형. 시스젠더 여성.
가족관계는 코치인 어머니와 주부인 아버지. 그녀는 가족을 묘사할 때 안좋은 감정이라곤 일절 없는듯 항상 행복하고, 화목하게 지낸다고 말한다.
다리를 사용할 수 없다. 모든 일상생활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땅이 아닌 물 속에서는 다리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모양이다. 누군가 이에 대해 물으면 말을 돌린다.
선수 활동을 이유로 학창시절엔 출석일수만 아슬아슬하게 채운 모양이었다. 친구가 있을 리 만무하다.
버릇, 특기, 취미
모든 상대를 '슈가'라며, 애정을 가득 담은 달콤한 애칭으로 부른다.
혹여나 상대가 불쾌해하더라도 호칭만은 꿋꿋히 고집하는, 단호하기 짝이 없는 마이페이스다.
상당히 통통 튀고 괴짜같은 언행을 보인다. 말하는 대부분의 문장이 의문형으로 끝맺음한다.
특기라면 유연성. 어릴 때부터 체조와 발레, 수영을 병행하며 길렀다. 또 남들한테 지지 않는 게 하나 있는데, 문장 거꾸로 말하기다. (...)
취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수영하기, 온천욕하기... 등등, 들을 필요도 없이 전부 물과 관련되어 있다.
호불호
호 : 사람이 좋아, 물고기도, 바다도! 같이 춤 추는 것도 좋아. 단 음식이나 디저트도 좋아하는데, 그 중 제일은 푸딩.
푹신푹신 탱글탱글, 마치 해파리같잖아?
불호 : 있던가? 있을까나? 슈가가 맞춰볼래? …아아, 맞다! 그물같은 건 싫어! 뭔가 옭아매고… 잡히는 건 질색이야!
만사 긍정인 그녀가 유일하게 염세적으로 변할 때다.
바다 매니아
바다에 대한 건 모두 빠삭하게 꿰고 있는, 엄청난 바다 매니아다.
가장 좋아하는 대화 주제이기도 하지만, 막상 진짜 바다에 가본 적은 없다.
사람이 죽으면 모두 바다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바다의 자애로운 품 안에서 편히 잠드리라고.
주위에선 그저 바다나 해파리 얘기를 잔뜩 하는 전파(?) 속성의 여자아이로 기억되고 있다.